정유사 권장가 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 … 담합의혹 재부상

원주지역 주유소들이 정유사의 휘발유가격 인하발표에도 불구 배짱영업을 하고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S -오일은 이달 3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ℓ당 1천314원에서 49원 내린 1천265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LG정유와 SK도 각각 지난 4일과 5일을 기해 휘발유 공급가격을 29원씩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직영주유소의 경우 ℓ당 평균 1천265원에서 최고 1천285원이하로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도 관내 일부 주유소는 여전히 1천300원대 가격을 고수하는가 하면 도심지 대다수 주유소는 19원 내린데 그친 1천295원을 받고있어 여전히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SK·LG 주유소 대부분이 인하발표 4일후인 지난 8일에서야 일괄적으로 1천295원으로 내렸으나 여전히 인하폭이 정유사의 방침보다 높은 상황이다.


또한 같은 날 같은 가격대로 조정된 점을 미뤄볼때 담합의혹마저 받고있다. 이와함께 최근 전국 지자체 휘발유 가격 비교에서 원주가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주유소의 횡포는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송모씨(35·학성동)는 “교통중심도시임을 감안할 때 수요가 충분함에도 가장 비싼 휘발유값을 받는 것은 주유소의 배짱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ㄱ주유소관계자는 “정유사에서 인하방침은 지역실정에 맞게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주유소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