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고(교장:심대옥)가 기능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3월 치러진 강원기능대회에서도 미장과 컴퓨터조립부문에서 금은동을 모두 차지하는등 두각을 나타낸 원주공고(본보 4월 6일자 보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2 은1 장려상1


원주교도소 조적부문 3연패

무기수형자가 수상 기쁨



지난 11일 막을 내린 제3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미장부문에서 이우균군(3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컴퓨터조립부문에서 권순원, 천진회군(이상 3년)이 각각 은메달,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미장부문은 지난해 고대한군이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교장은 “짧은 학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가 구축됐기 때문”이라며 “강원 최고의 기능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군은 내년 평가전을 거쳐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게 되며 권군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범종목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원주교도소도 메달을 차지했다.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6년째 복역중인 수용중인 정모씨(36)는 조적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원주교도소(소장:이기복)는 이로써 조적부문 3연패를 달성하며 건축목재분야 최고의 실력을 입증했다.


교육을 맡은 서홍석강사는 “직업훈련과정으로 건축 목재분야를 배운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모범수용자인 정씨가 성실한 자세로 훈련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예상밖의 성과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강당에서 금메달과 함께 상금 600만원을 수상했다. 원주교도소에서 이번 대회에 조적부문 3명, 창호부문 1명이 출전했다.



<함미선·류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