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에 아내와 남편 이름이 나란히. 명륜2동 동보렉스9차아파트 228세대가 부부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달았다. 원주에서 아파트 전세대가 부부문패를 만들어 단 경우는 이번이 처음.



동보렉스9차아파트 228세대 모두 참여 화제



제6회 여성주간(7월 1일~7일)중에 문패를 단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부부문패가 여성을 평등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남녀가 동반자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패달기를 추진해온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도 화젯거리. 김순녀 명륜2동장의 제안에 이영남 30통장(동보렉스9차), 김인자 아파트관리사무소장이 동의했고 여러차례 통반장과 입주자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변동식 동보렉스9차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주민들이 자체비용으로 제작했다”면서 “나란히 적혀있는 부부이름을 보면 가족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고 말했다.


부부문패는 반회비와 입주자대표회에서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됐으며 입주자가 바뀔 경우를 대비해 이름을 교체할 수 있게 제작했다.
한부모 세대는 가족 2명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이사온지 6개월 됐다는 한 주부는 “결혼한 후 이름을 잊어먹고 살았는데 문패에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새삼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졌다”고 했다.

부부문패달기는 강원도 역점시책사업으로 원주시 일부지역에서 시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었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