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단구동 단구택지공영개발에 따른 고층아파트입주로 주민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보 6월 28일 11면) 건설사가 공사를 강행하려고 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단구택지 피해주민 무시 공사진행 마찰 불러




지난 2일 오전 단구택지현장에선 피해주민들이 살고 있는 원주천방면으로 공사현장을 막기 위한 울타리작업이 한창이었다.
2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5m높이의 철재 봉을 세우고 잇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에 반발, 공사현장사무소가 몰려가 울타리작업의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현장소장에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지난번 주민대책위와 간담회에서 유승건설측과 오는 13일 다시 만나 입장을 정리키로 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럼에도 울타리공사를 시작,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피해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한, 일괄매각이든 공사규모축소든 피해보상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유승임대아파트 건설현장관리사무소(소장:이한석)측은 “울타리작업은 공정과 회사의 지시에 따른 작업일 뿐”이라면서 “어차피 공사가 진행되면 설치해야 할 구조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날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울타리작업은 중단됐고 오는 13일 주민간담회까지 미룰 것으로 보인다.


단구동 김기훈시의원은 “13일까지 연기하는 것은 주민들과의 최소한의 약속”이라면서 “건설업체가 피해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면 착공계를 저지해 공사를 막을 수도 있다”며 건설업체의 불성실을 꼬집었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