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성원아파트와 원인동을 잇는 무실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인도가 기형적으로 시공돼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인도 급경사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 높아

차량금지봉 잘못 설치 자전거도로 퇴색



인도는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다닐 수 있는 겸용도로로 컬러 투수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무실로가 언덕 지형으로 경사가 급해 비가 오면 지나던 사람들이 미끄러지거나 다칠 우려가 높다.

편도길이가 870m인 무실로 인도폭은 2.3~3m이하로 좁은 편.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는 폭이 2m도 안되고 정류장 기둥에 자리를 빼앗겨 매우 비좁다.


농협창고 앞은 좁은 인도 한가운데 볼라드(차량진입금지봉)가 여러개 설치돼 자전거 통행시 접촉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주민 한모씨(32·원동아파트)는 “경사가 급하다보니 자전거를 타면 가속도가 붙어 위험을 느낀다”면서 “자전거도로 곳곳에 설치된 볼라드와 건물주차장에서 후진해 나오는 차량때문에 깜짝 놀랄때도 많다”고 말했다.


조모씨(63·주부)도 “비가 오는 날에는 인도가 미끄러워서 조심스럽다”면서 “빗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물 미끄럼을 타는 기분”이라고 했다.

원주시 건설과 관계자는 “물이 스며드는 속도가 조금 느린 것일뿐”이라며 “2~3개월이 지나면 투수콘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여 많이 미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비가 내리면 당분간 경사가 심한 곳에 부직포를 깔아 놓을 계획이며 문제가 있는 볼라드는 자전거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이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운 인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원동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던 무실로 확장공사는 오는 12월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