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발전을 위해 53년부터 56년생들이 뭉쳤다.”
흥업면(면장:서광호) 출신들로 53년생부터 56년생 23명이 의기투합해 지난 88년 12월 19일 발족한 흥업향우회(회장:권오신).



53~57년생 의기투합

13년째 지역발전 앞장




흥업향우회는 말 그 자체대로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모이는 친목단체로 출발했으나 세월이 10여년 지나고 차츰차츰 회원이 40여명으로 늘어나자 지금은 그 어느 단체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흥업향우회는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임 초창기부터 매년 졸업식때 흥업초교와 매지초교에 10만원씩, 육민관중학교에 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불우이웃중 외롭고 어렵게 홀로 살고 계신 독거노인들을 비롯해 명절때면 밀가루 전달, 산불성금, 경로잔치, 체육기금 마련, 연초 기관에 화환보내기, 환경정화운동등 지역을 위해 수없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향우회는 지난 98년 자감교 사거리 육교 옆 공한지를 아름다운 장미공원으로 탈바꿈시켜 놨다.
그리고 매년 전지작업을 비롯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향우회 자체 예산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표지석도 세우고 주민들의 쉼터, 말 그대로 공원답게 만들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 원주시와 협의중에 있다고.

한편 권회장은 갑작스런 초상으로 인해 이웃에게 소식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부고를 대신 작성해주고 있다.
권회장은 몇해전 부고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한 주민의 소식을 접한 뒤 컴퓨터로 부고문을 작성하고 50여장을 복사해준 것이 부고제작 봉사의 계기.


부고를 대신 제작해 봉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형편이 어렵거나 급하게 소식을 알려야하는 이들의 문의가 쇄도하는등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향우회는 흥업면 친목단체의 최대 모임인 흥업 친목단체별 체육대회를 3회대회때 주관하는등 흥업면내 친목단체중에서도 가장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간의 친목도 돈독하다.
회원중 애경사가 있으면 한숨에 달려가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 함께 기뻐하는등 회원들이 직접 나서 도와주고 있다.


권회장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금물산클럽과 같이 연계해 지역인사를 초청해 환경을 비롯 대학촌에 대한 의견수렴하는등 토론회를 계획중”이라며 “지역을 위해 크게 일한 것은 없지만 흥업향우회 회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