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 상지명인한의원 정한수원장(33·사진)은 병원문을 닫는 날이면 인근 경로당을 찾아가 무료진료를 한다.



쉬는날 경로당 찾아 무료진료



가까이에 있는 동사무소 회의실 같은 넓은 곳에서 진료할까도 생각했지만 정작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못찾아 올까 싶어 직접 찾아다닌다고.

지난 3월 개원한 정원장은 격주 화요일 오전 원인동과 일산동 경로당을 순회하며 혈압을 재고 통증이 심한 곳에는 침을 놔준다.
부황을 하거나 파스도 붙여주고 통증을 줄여주는 환약이나 간단한 소화제등도 준비해간다.


정원장은 “주로 관절염, 디스크등 만성질환이 많아 치료보다는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면서 “길을 가다보면 진료를 받았던 할머니들이 먼저 알아보고 ‘고맙다’며 손을 잡아줄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지대 한의학과 1기 졸업생인 정원장은 94년부터 상지한방병원에서 근무했으며 학창시절과 군복무시절에도 한방무료진료 봉사를 계속해왔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처가가 원주이고 13년째 살고있다보니 제2의 고향이 돼버린 셈이다.


지난달 26일 현진아파트 경로당에서 무료진료한 정원장은 “쉬는날에도 경로당까지 따라 나와 도와주는 간호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경로당 진료는 계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