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규정이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적용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이 많아 경찰과 시민들간 마찰이 예상된다.



버튼 누르거나 만져도 위반

30일부터 실시 … 마찰 불가피



경찰서는 자동차내에 장착된 핸즈프리를 이용하더라도 운전중 전화를 걸거나 휴대폰을 손에 잡고 통화하는 행위, 핸즈프리나 이어폰을 손으로 잡을 경우에도 단속할 방침이어서 시민들 불만도 적지 않다.


도내에 생필품을 배달하는 영업사원인 단계동 김모(37)씨는 “운전중 필요에 따라 라디오를 켜거나 음식물을 먹는 것은 허용되면서도 휴대전화는 버튼도 누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엄격한 법규적용대로라면 운전중에는 머리가 가려워도 긁지 못한다는 것이어서 운전자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환자이송등 긴급자동차인 경우와 신호대기중이거나 차량정체중일 때는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다.
그러나 대기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다시 출발할 경우엔 통화중인 전화를 다시 끊어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해 역시 법규적용과정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원주경찰서관계자는 “운전중 휴대전화금지를 통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인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찰서는 오는 7월 15일까지 홍보기간, 7월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8월부터는 본격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개정령에 따르면 운전중 휴대전화사용시 승용차는 6만원, 승합차는 7만원의 범칙급이 부과되고 벌점도 똑같이 15점이 부과된다.

<임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