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이자 6·25전쟁 51주년을 맞아 신세대 장병들이 지역내 선배 참전용사와 무공수훈자들을 직접 방문, 위로와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36사단 ‘선배 참전용사 찾아뵙기’ 전개해 화제

지역내 640여명 방문, 감사서신, 위문품 전달



육군 36사단(사단장 양원모소장)은 이달을 ‘선배 참전용사 찾아뵙기’달로 정하고 사단장부터 병사에 이르기까지 틈을 내 지역내 640여명의 선배용사 집을 찾아 위문하고 있다.

특히 장병들은 이들 대부분이 이미 고희(70세)를 넘긴 고령인 점을 감안, 부대군의관과 한방 의료기구를 구비해 집에서 간단한 치료를 하는 한편 심한 경우는 부대 의료실로 이송,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건강검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장병들은 선배용사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감사서신과 정성스럽게 마련한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선배 참전용사인 김남표(70·원주시 태장1동·육군 하사출신·화랑무공훈장)옹은 “전쟁이 끝나고 군을 전역한지 50여년만에 이렇게 따뜻하고 극진한 대접을 받아 고맙고 무엇보다도 젊은 후배 장병들을 보니 대견스럽기 그지없다”고 고마워했다.


김옹은 또 “전쟁의 포연속에서 생사의 고비를 몇차례 넘겨가며 오로지 이땅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참전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후배 장병들에게 “나라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튼튼한 안보를 주문했다.


육군 36사단은 앞으로도 선배용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특히 여름철 집중폭우 및 재해재난시 긴급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부대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이 부대 인사참모 이종화(42) 중령은 “다리를 잃고 팔을 잃은 지역내 선배 참전 용사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천하가 평안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교훈을 새삼 생각했다”며 “선배들의 구국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후배장병들이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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