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학교 학생들이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민족공동행사 원주시추진위원회 통일행사의 일환으로 1천63㎞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선다.



내달 2일 원주도착 예정

14일간 1천 63km 주행

한라대 학생 22명 자전거 국토순례 출발 … 통일행사 일환




6.25전쟁 발발일인 25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정식을 갖는 순례단원은 마산, 해운대, 포항, 근덕, 화진포를 거쳐 14일만인 7월 7일 원주로 돌아오게 된다.


남북공동성명발표일인 7월 4일에는 통일전망대에서 통일메시지 ‘북녘의 강원 벗들에게 보내는 글’을 낭독한다. 이자리에는 간성부터 자전거를 타고 학생들과 합류하는 이창훈 한라대총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라대 이덕수 교수(41·산업공학과)가 지도를 맡은 순례단은 여학생 3명을 포함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곳곳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숙박은 학교나 민박, 체육관, 마을회관등에서 해결할 예정.


이교수는 “학생들에게 고생이 될 수 있지만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차량지원 없이 노숙할 계획”이라면서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자전거를 타고 두차례 전국일주를 했다는 이교수는 지난 99년부터 학생들과 자전거를 타고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일대 고등학교를 방문하며 학교를 홍보해왔다.


민족공동행사 관계자는 “도심을 통과할때는 주요 도시의 경찰차가 호위하게 되고 경유지 추진본부 산하 기구 관계자들이 나와 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주시추진위원회는 순례단이 원주로 돌아오는 내달 7일 자전거사랑원주시민모임과 함께 대규모 자전거 대행진과 환영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