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 동보렉스5차아파트뒤 등산로 편의시설설치가 이용객들 요구에도 불구, 원주시와 소유자들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단구동 동보렉스5차뒤 임야 소유자와 원주시간 이견대립



동보5차아파트뒤 약 2㎞의 야산등산로는 주변 구곡과 단관택지개발로 인해 주민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인근아파트주민들은 물론 단구동본동, 개운동, 명륜동에서까지 이 등산로를 이용해 아침이면 하루평균 100여명은 찾고 있다.


단구동은 이에 안전한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단, 의자, 운동기구등 편의시설설치를 임야소유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지난 97년과 올해에도 두차례의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소유자들의 반응은 부정적. 모두 6필지에 약 7천400평에 해당하는 임야소유자들은 6명이었으나 대부분 재산권피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자인 박강희씨(64)는 “시민휴식공간활용에는 동의하지만 이미 공원녹지로 묶여 재산권행사에 제한이 큰 상황에서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임야사용을 승낙할 수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사용기간과 면적, 시설등을 명시해 임대료를 내거나 아예 원주시에서 등산로 임야를 매입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원주시는 등산로개설시 소유자동의를 얻어 편의시설을 설치해왔고 시재정상 등산로를 매입하거나 임대료등 보상조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끝까지 소유자의 반대에 부딪힌다면 결국 등산로개설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원주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이곳에 의자, 안내판등 등산로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3천만원이 세운 상태다.
현재로선 그 집행여부는 불투명하다.

얼마전 단구동사무소에는 등산로이용시 오르막길이 미끄러워 노인들에겐 위험하다는 시민의 지적도 있었다.


소유자들 요구와 원주시의 입장차이로 등산객들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어떻게 실마리가 풀릴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