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 사고 발생후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운전자 경적 울리며

천막농성 지지 표시

50대 주부 매일 아침

“더위 식혀라” 얼음 제공



지난달 28일부터 캠프롱 정문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중인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대표:고정배·최준길, 이하 원주시민모임)에 따르면 시민단체 관계자들보다 피해주민과 원주시민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16일 미군기지되찾기 인간띠잇기 대회를 계기로 미군반환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캠프이글 폐유방류 이후 매주 토요일 오전9시에 열리는 토요집회 참가인원은 캠프롱 사고이후 부쩍 늘어나 16일 열린 45차 토요집회에는 5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원주시민모임의 활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천막을 지나며 경적을 울려주는 시민들도 많다.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토요집회때는 현장을 지나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대는 통에 마이크 없이는 얘기하기가 힘들 정도.


태장동 거리대마을에 사는 50대 아주머니는 매일 아침 얼음을 얼려서 아이스박스에 채워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요왕 사무국장은 “원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진정한 의미의 시민운동이 실현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함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