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온나라가 떠들석한데도 불구하고 물걱정이라고는 전혀 없이 풍년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심한 가뭄속 풍년농사 일궜다

반곡동 김용균씨 암반관정 미리 확보 … 최상품 배추 생산



반곡동 2통에서 배추농사를 하고 있는 김용균씨(41)의 4천700여평 배추밭은 여느곳과는 달리 싱싱하고 잘자란 배추들이 눈길을 끈다.
횡성에서 살다가 올해초 이땅을 구입했다는 김씨는 땅을 사자마자 시작한 일은 암반관정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그동안 고랭지 채소를 오랫동안 재배한 경험속에서 김씨가 체득한 것중 하나는 농사를 안정적으로 하려면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 ‘물없이 농사 지을 수는 없다’는 단순한 진리에 충실했던 김씨였기에 90년만에 최악이라는 가뭄에도 걱정이 없었다.

스프링쿨러를 통해 적절히 수분을 공급해준 배추는 최상품으로 자랐다.

가뭄으로 배추값이 금값이 되다보니 김씨는 오히려 고수익을 올리게 됐다.

“예년보다 최소한 3~4배는 수익이 늘어날 것 같아요”라며 흐뭇해 하는 김씨. 밤에는 자신의 관정에서 뽑아낸 물로 주면 논에도 물을 대줘 마을주민들에게 인심도 얻었다.

이번주중 농협으로 출하하기 위해 막바지 손질에 바쁜 김씨 부부(부인 박귀자씨)는 예상치 못한 고소득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