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내 간이화장실 수준이하 … 사용조차 어려워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장실 문화개선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범화장실 설치, 고지대 화장실 개량사업등 의욕적으로 화장실 문화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원주시민이 즐겨찾는 종합운동장내 설치된 간이화장실이 사용하기 조차 어려울 만큼 관리가 안돼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치악체육관 인근 간이화장실을 점검해본 결과 악취는 물론 발을 딛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종합운동장내 화장실 관리를 담당하는 문화체육사업소(소장:안승준) 관계자는 “동절기라 관리하기가 어렵다”면서 “동절기에는 체육관내 화장실이나 지난해 말 완공한 시범화장실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간이화장실에서 시범화장실까지의 거리는 약 300m가량 떨어져있고 체육관내 화장실은 잠겨있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을 찾는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날 종합운동장을 찾은 한 시민은 “원주시부터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화장실 문화수준을 높이자고 목소리를 내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수준도 고려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