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아 일간신문보급소 위반행위 만연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구독중지를 원하는 구독자와 일간신문보급소측과의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세무및 공정거래 조사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해지를 원하는 독자에게 약관에 위배된 해약금을 요구하거나 구독을 강요하는 행위가 여전히 발생, 물의를 빚고잇다.

더욱이 단구동 ㅊ아파트등 새로 입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상의없이 무작위로 신문을 보급하는등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우산동 김모씨(47)는 이달초 집을 옮기면서 6개월간 유료구독하던 ㅈ일보 보급소측에 구독중지를 문의하고는 당황했다. 보급소측은 무료로 받은 3개월치 구독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는 것.


소초면 장양리 최모씨(42) 역시 최근 이사를 한달여 앞두고 5개월여간 유료구독했던 ㄷ일보측과 해약을 두고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보급소측은 해지할 경우 무료보급됐던 5개월치 구독료를 납부하라고 요구한 것.

최씨는 “무료라며 강제로 넣더니 해약금을 과도하게 요구해 말싸움을 빚었다”며 “언론 정화움직임이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임에도 이같은 위반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아쉬워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지부장:김연중)에 따르면 ‘신문구독표준약관’은 무료구독이후 중도해약할 경우 유료구독 6개월이내면 2개월치 구독료를, 유료구독 6개월~1년미만은 1개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된다.

손현순 시민의모임간사는 “독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문협회 스스로 정한 약관을 어긴 해약금 요구문제가 이사철을 맞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며 “약관을 사전에 인지, 신문구독및 해지에 적극 대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9년 1월 폐지됐던 ‘신문업의 불공정 거래행위 유형및 기준’(약칭 신문고시)를 3월중으로 부활할 계획이다.

고시안 내용은 신문사 또는 지국이 제공할 수 있는 경품한계를 월 1천원으로 정하는 한편 3일이상 신문 강제투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