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4월 윤달, 오랜관습

묘지 이장 ‘붐’이 불 전망이다.

일선 장의업체에 따르면 최근 이장할 묘터나 시기를 상담하는 내방객이 하루평균 10여차례에 이르는등 때아닌 호황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상담문의가 늘어난데는 고유전통상 음력 윤달은 ‘썩은 달’이라 하여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이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는 풍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올해 음력 4월 윤달이 포함된 양력 5~6월을 기해 이장을 서두르는 유가족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윤달은 3년에 한달 또는 8년에 석달이 포함됨에 따라 올해를 넘길 경우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전통관습이 작용하고 있다.

이장을 준비중인 정진민씨(51·개운동)는 “지난해 하려던 이장을 올해로 늦춰 준비하고 있다”며 “뚜렷한 근거는 없더라도 대대로 내려온 관습이라는 점에서 안심은 된다”고 했다.

장의업체관계자는 “윤달에는 이장뿐만 아니라 수의를 하는 풍습도 있다”며 “액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고 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