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 안지연·지혜자매

“촛불같은 사람 될래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때에 ‘촛불같은 사람이 되라’는 장학회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최근 문막읍사무소에 날아든 두 통의 편지는 음으로 양으로 지역일꾼을 키워온 촛불장학회(이사장:신종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귀래면귀래1리 안지연(23) 지혜(22) 자매가 보낸 이편지는 촛불장학회에 대한 감사의 내용과 함께 장래 포부를 진솔하게 담고 있었다.


지연씨는 이달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 서울삼성병원 간호사로 근무할 예정이며 지혜씨는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들 자매는 입학할 당시만 해도 빈농의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으로 학비마련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더욱이 막내 중근씨(21)가 공주사범대학에 연이어 입학하면서 한 집안에 대학생이 3명이나 다니게 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연씨가 한차례의 휴학도 없이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데는 촛불장학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내 읍면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촛불장학회는 지연·지혜자매에게 매학기 장학금을 전달하며 용기를 심어주었다.

“그동안 받은 것 이상으로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살아갈 거예요.”

지연 자매는 신종순이사장에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 이사장은 “뿌린 씨앗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흡족하다”며 촛불의 의미를 잊지말 것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