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부재속 원주천 오염

원주천 둔치변 주차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둔치변 주차장에는 관리 소홀을 틈타 차량 불법정비, 오물투기등이 원주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본보 2월 8일자 보도).


지난 9일 태장1동 화물터미널에는 지정폐기물 운반차량은 물론 분뇨수거차량까지 주차돼 있었으며 폐오일통등이 널려있었다. 또한 차량 정비를 이유로 용접을 하는 행위도 목격 됐으며 둔치는 오일교환 과정에서 흘러내린 폐유로 검게 변색돼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태장2동 흥양천 둔치, 중앙동 봉산철교 부근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화물터미널은 주차된 차량에 대해 관리비 명목으로 하루 2천원을 징수하고 있음에도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둔치 주차장이 관리 사각지대로 떠오른 것은 이를 담당할 행정기관의 부서가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


둔치를 관리하는 원주시청 부서는 모두 3곳. 하천부지에 관련해서는 시청 건설과가,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교통행정과, 환경오염행위에 대해서는 환경관리과가 전담하다보니 오히려 각 부서간 떠넘기기식의 관리부재 현상을 빚게 되는 것.


또한 원주시 지방2급 하천은 모두 16개에 달하지만 이를 전담해서 관리하는 하천 감시원은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원주시 건설과 관계자는 “하천 둔치변 대형차량 주차를 금지했을 경우 도심지 주택가 도로에 불법주차가 만연할 우려가 있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상지대 서용찬 교수는 “토양으로 스며든 폐유는 해동기에 원주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천으로 유입된다면 수질악화는 물론 수중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원주시는 원주천 둔치내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면서 화물터미널 부지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