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검찰에 재수사 요구

교사, 전교조 차원에서 대응

[속보]원주 모사립학교에서 벌어졌던 교장과 교사간의 첨예한 대립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모사립학교 교장이 일선교사를 명예훼손및 공무집행방해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 지난달 12일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본보 1월 18일자 보도).

이에 검찰은 해당 교사를 지난 2일 소환, 피고인조사를 마쳤다.


재조사를 요구한 학교장과 이사장은 “피고인조사가 형식에 그쳤다고 판단해 다시금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이는 해당 교사의 전교조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신상과 관련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모교사는 “이미 무혐의 처리를 받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고죄로 법적 대응을 할 생각도 있다”고 밝혀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일은 지난해 초 학교내 전교조 분회가 창립되는 시점에서 분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모교사의 개인 사생활을 폭로하는 투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해당교사는 전교조 교사 길들이기라고 주장한 반면 학교장은 문란한 사생활을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학교장의 명예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수차례 화해를 종용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 원주·횡성지회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립학교 교사의 교권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또 “해당교사에게 부당해고등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교조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