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 반영으로 점수따기 급급 … 동아리등 자율적 활동 유도해야
학생봉사활동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실천학습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된 학생봉사활동이 내신성적에 반영됨으로써 점수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여름방학의 경우 일선 동사무소나 파출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중·고생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지만 내신성적 반영이 모두 끝난 겨울방학에는 이같은 학생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시행될 7차교육과정도 학생봉사활동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될 듯 보인다.


7차교육과정을 살펴보면 60여시간의 특별활동시간중 5과목이상을 이수해야 하므로 기존 20시간의 의무봉사활동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김효진수녀는 “수동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겨울방학때 다시 보기 힘들다”며 “계획과 평가등을 수반한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몇몇 전문가들은 학생봉사활동이 지역사회의 특성과 연계된 다양성 속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석정여고 이예진양은 영월문화유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군에 건의, 70%이상 문화재가 복원된 것은 좋은 예다.


상지여종고 김민교사는 “계몽이나 정보공유등도 봉사활동의 영역”이라며 “봉사활동을 점수화하기 보다는 동아리활동등 자율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류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