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인복지회 원주지회장 2명 … 서로 자격시비

원주시장애인협회산하 신체장애인복지회가 원주지회장자격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현재 지회장2명이 각각 활동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장애인은 물론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강릉에 있는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강원도지부(지부장:강영생)는 지난 10월 9일자로 원주시장애인협회수석부회장출신 명륜동 이모씨를 신체장애인복지회원주지회장에 임명한 바 있다. 그러나 도지부는 한달반을 넘긴 지난 11월말 이씨를 지회장직에서 해임하고 12월 1일자로 태장2동 고모씨를 임명했다.

도지부는 지난 26일 본보에 자격미달등 대략 3가지 정관규정 위반을 이유로 이씨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이와같은 도지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명륜동에 자체사무실을 두고 회원확보와 작업장운영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모씨는 태장2동 원주시장애인협회내에서 업무를 처리중이며 원주시나 도지부도 고씨를 지회장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측 장애인들은 “회장직수행등 장애인협회 하모회장의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고씨와 하회장측은 “도지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이씨측의 독자행동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들어 양측의 대립양상은 심화돼 협회측은 이씨를 업무집행방해등으로 고발할 방침이고 이씨는 독자적으로 오는 29일 장애인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같은 양측의 갈등에 대해 원주시관계자는 “회원들의 선거를 통한 지회장선출이 아닌 도지부의 일방적 임명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원주시는 사단법인인 개별단체의 인사에도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관내 장애인등록수는 9월말현재 지체장애 4천441명, 정신지체 753명, 청각언어 484명, 시각 480명등 모두 6천722명이다.
또한 장애인단체로는 지체, 신체, 시각, 농아인협회가 각각 지회를 운영중이다.



<임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