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홈페이지 아직은 방문객 저조
문막읍·단계동등은 활발 … 대부분은 이용 저조
자유게시판 광고성 글 가득
원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읍면동 홈페이지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인 운영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6월경부터 시 홈페이지에 읍면동을 소개하는 난을 마련해 해당 읍면동 직원들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 있는 유모씨(36)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로 고향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홍보책자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며 “구색만 갖췄을뿐 볼 게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한 동사무소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는 지난 6월 중순 날짜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는 안내문만 달랑 올라 있을뿐 이어서 정보통신도시 원주를 부르짖는 시정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함께 자유게시판에는 특정단체와 업소들의 광고성 글로 가득 차 홈페이지를 방문한 지역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이 특정단체와 개인의 알림판이 됐다”며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마을 홈페이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이런 가운데 문막읍과 단계동등은 나름대로 개성있는 홈페이지를 꾸며 다른 동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서울에서 문막을 찾아오려는 외지인의 문의도 친절하게 안내해 줄 정도로 이들 홈페이지는 아기자기한 생활정보와 마을소식을 게재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계동사무소 관계자는 “주민화합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금 더 보완하면 정보화시대에 맞는 주민참여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읍면동 홈페이지에 손님이 없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성 기자>  jschoi@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