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희매촌 폐업업소 증가
찾는 발길 갈수록 줄어
‘노예매춘’ 사라지는 추세
학성동 희매촌이 IMF이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희매촌 일대 업주들에 따르면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영업’을 포기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찾는 이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
이지역 부동산 업자들도 최근 2년새 영업을 위해 마련한 월세방이나 전세방을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찾는 이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희매촌 모업주는 “몇해전만 해도 희매촌 일대에 80가구정도가 영업을 했으나 불경기가 계속돼 크게 줄어들었다”며 “영업을 포기하거나 올해부터는 업주끼리 영업장을 통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역전파출소(소장:신흥선) 관계자는 “현재 약 40~50가구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금이나 납치등으로 매춘을 시키는 이른바 ‘노예매춘’은 사라지고 있으나 돈벌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매촌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학성동 정모씨(42)는 “희매촌 일대가 줄어드는 것은 반겨야 할 일이지만 이것이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불경기 해소와 더불어 건전한 사회로의 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류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