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 욱(북원문화역사연구소장)

견훤산성은 후백제 견훤대왕이 개국 전 서기 899년 10월부터 900년 4월까지의 전적지이다.
서기892년 “신라서면 도총지휘병마제치지절도둑 전무공등주 군사행전주자사겸 어사준승사주국 한남군 개국공”으로 북원(현 원주)양길장군에게 비장직을 제수했다.


이후 양길장군은 궁예에게 군사를 주었고 궁예는 석남사를 병영지로하여 출병해 주천, 영월, 평창, 정선을 공격하고 강릉을 점령한다.
또한 인제, 양구를 거쳐 송악을 점령하였고 송악태수 왕융이 귀부하자 왕건을 철원태수로 봉한다. 또 북원지방(현 원주)을 공격하자 북원 양길대장군이 30여 군현성주를 이끌고 서기 899년 음7월에 가평군 조종현(하면 현리 산30번지)에서 대항했으나 패퇴하고 양길대장군은 순절하였다.


이후 궁예의 군사 왕건은 음10월에 경기도 광주(廣州)를 점령하고 계속 진격하여 북원땅의 건등산에 군진을 친다. 견훤대왕도 왕건의 군사를 격퇴하기 위하여 건등산과 마주한 산에 진을치고 서기 900년 음4월까지 격전을 했다. 이곳이 견훤산성이다.
그 후 견훤은 서기900년 음4월까지 중원 어림리(御林里) 염평(鹽枰)에서 창도 계획을 포기하고 전주로 후퇴하여 동고산성을 쌓고 서기 900년 음10월에 후백제를 창업한다.


궁예는 901년에 송악에서 후고구려를 창업하고 후에 태봉국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서기 918년 음6월15일 왕건에게 멸망당하며 고려국이 창업된다. 견훤의 후백제는 자중지란으로 서기935년 견훤대왕이 고려국 왕건태조에게 승복하고 같은 해 12월 신라 경순왕도 왕건태조에게 손위 한다.
그러므로 우리 원주시는 (1) “신라서남(면)도총지휘 병마제치지절도록”견훤의 비장 양길대장군이 궁예에게 분병하였고 (3)궁예는 왕건을 철원태수로 봉하였으며 (4)왕건은 고려국 개국후에 후백제 견훤대왕이 승복과 신라경순왕의 손위를 받았으니 이지방 우리의 향토는 후삼국의 싹을 틔웠고 통일고려대국의 묘상지(苗床地)라 할수 있다.


이처럼 우리고장 원주는 후삼국의 시발점이며 견훤산성과 왕건의 건등산, 궁예의 병영지인 석남사가 위치한 곳이다.
또한 신라 제56대 경순왕이 왕건태조에게 손위하러 가면서 지은 원당이 귀래면 주포리 황산사의 유적으로 ‘학수사’와 ‘원당지’가 있었으니 우리고장 북원지방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환여승람 향토지 고전등에 기록되어 있듯이 우리가 오늘날 세계만방에 떨치고 있는 국호 Korea의 묘상지가 분명한 것이다.


우리 고장 원주에 남아있는 후삼국의 사적을 잘 정비하고 보존하여 후세에 이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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