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동 현

농협원주시지부 총무과장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을 평가한 것을 보면 우리 나라는 141개국 가운데 136위를 했다.
환경지속성이란 쉽게 말해서 국토를 얼마나 잘 보존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느냐를 따지는 것인데, 지속성이 없다는 말은 그 땅이 생산성을 까먹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경제활동을 계속 지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끝내는 우리가 살아갈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요즘 들어와 매일 같이 우리 나라를 뒤덮는 황사현상이 바로 앞서 언급한 국토의 황폐화를 그대로 입증해 주는 것이다. 황사는 중국 서북부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사막, 몽골고원 등을 저기압이 통과할 때 흙먼지가 상층으로 올라가면서 발생한다.


황사피해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우리 나라 전역을 비롯하여 우리 원주지역만 해도 황사 발생일수가 1999년 3일에서 2000년 11일, 지난해 26일로 많아졌음을 볼 수가 있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15톤짜리 덤프트럭 4천~5천대 분량인 4만6천톤~8만6천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나라가 이로 인한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황사발생기간 중금속·유해물질이 섞여 있는 미세먼지는 눈병과 기관지염·천식등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농작물생육에 많은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정밀기계에 손상을 주게 되어 생산공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한다.


그러면 이 황사현상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한 조림(造林)을 통해 사막화를 막는 방법 밖에는 그 대안이 없다. 자손만대가 이 땅에서 번영을 누리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토를 풍성하게 가꾸어야 한다.

그렇게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세가지중에 첫번째는 육상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산림이고, 두번째는 해양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갯벌이며, 다음은 식량을 생산할 농지이다.


우리 모두의 땀과 노력과 미래의 희망이 담겨져 있는 푸른 숲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계승되어야 할 국민적 자산임을 잊지 말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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