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부면이 시민서로돕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복지협의체를 발족한다고 한다.


지역민들끼리 힘을 합쳐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러한 모임은 봉산동에서 처음 시작해 각 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머지않아 읍면동 마다 이러한 단체가 조직될 것으로 보인다.


새삼 시민서로돕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김기열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일부 뜻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전형의 이웃돕기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서로돕기 차원의 지역 모임이 기존의 이웃돕기와 다른 것은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이웃돕기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개별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웃을 도왔기 때문에 수혜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었고 체계적인 지원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임을 통해 이루어질 경우 어려운 사람들의 정도와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봉사모’에서 첫 사업으로 진행했던 집수리처럼 돈이 없어도 노력봉사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이웃돕기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시민서로돕기 운동을 실천하는 지역별 모임이 모든 읍면동에 탄생하길 기대한다.


나아가 이러한 지역별 모임이 연합해 가칭 ‘원주시 시민서로돕기 운동본부’가 조직되었으면 한다. 30만명도 안되는 도시에서 이웃돕기를 읍면동별로 경쟁하듯 하는 것보다는 시스템을 갖춰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웃돕기 사업을 펼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서로돕기 운동은 다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웃을 돕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원주시민 10만명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매월 1천원씩 모은다면 매월 1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엄청난 일이다. 1천원이 없어서 참여 못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며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서로돕기 지역별 모임이 이 부분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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