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가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는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원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 있는 자원봉사자는 7천400여명에 달하지만 상시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팡파르축제 등 규모 있는 행사에는 자원봉사 참여가 활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를 남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 정도로 인식하고 시간과 여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1년에 한 두 번 일회성 행사(?)로 참여하는 게 고작이고 그나마 자원봉사 점수를 받아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봉사활동에 있어서도 힘든 일은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 자원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가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에서는 ‘누군가 해야만 하는 일’ 또는 ‘시민의 책임’으로 인식, 마땅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율도 25%에 달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자원봉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지 10여년밖에 안돼 참여율이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는 국민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자원봉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어떻게 하는지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자원봉사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자원봉사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망설이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생각에 그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다면 이러한 잠재적 봉사자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참여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솔선수범이 요구된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의 통합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도층 인사들은 도덕적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헌혈처럼 ‘자원봉사은행’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제도는 자원봉사를 사회적 책임감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촉진시켜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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