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열 시장이 원주시 공무원들에게 시민서비스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김시장은 시장 지시시항 처리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민들이 요구하지 않은 부분이라도 알아서 처리해 줄 정도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원주시 각 부서는 부서별로 시민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시책을 마련해 이달중 보고회를 개최하고 가능한 것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자치단체의 민원인 서비스 향상 노력은 민선시장이 들어서면서 꾸준히 강조돼 왔다. 민선시대로 접어 들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도 이 부분이다.


자치단체마다 일반기업에 준하는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공무원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민원인에 대한 응대태도의 변화는 물론 사무실 공간도 민원인 편의를 우선 생각하는등 예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선입견도 있겠지만 실질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김기열 시장의 지시는 당연하고 환영 할만한 일이다. 문제는 구호에 그치거나 보여주기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시장의 특별지시인 만큼 여러가지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정정도 진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라는 기본적 명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형식에 그치고 말 것이다.


김시장이 말한 것처럼 시민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찾아내 도움을 주고 불편을 해소시켜 주려는 의식이 마음속에 자리잡는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따라서 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책 개발은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상위 직급자와 오래된 공무원이 앞장서는 분위기로 진행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경력이 많을수록 오랫동안 몸에 배어 있는 경직된 사고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KT가 민영화 됐지만 아직도 민간기업의 분위기와는 차이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울러 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원칙과 규정이 위협 받거나 행정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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