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영서대 한경선 교수가 시민 2천300명과 조리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토음식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음식은 주재료가 산나물, 버섯, 감자, 닭, 칡, 도토리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재료로한 음식으로는 산채비빔밥, 감자탕, 칡국수등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특이하거나 색다른 음식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먹는 음식이며 원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다.
따라서 향토음식 개발은 음식의 종류도 중요하겠지만 조리법을 어떻게 하느냐와 이름, 서비스등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지역만의 전통음식이면 좋겠지만 보편화된 것이라도 독특한 조리법으로 특화 시키고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으로 브랜드화 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춘천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막국수나 닭갈비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인해 유명해진 음식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음식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홍보전략이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나가는 것으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조직적이고 치밀한 홍보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소문난 향토음식들도 막상 먹어보면 특별히 다를 게 없다. 다른 게 있다면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는 것이다.
원주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대표음식을 선정 할 예정이다. 따라서 조리전문가나 음식점들이 향토음식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원주시는 향토음식 개발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설정,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소문난 향토음식 한 가지가 지역 관광수입 증대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2년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하자 춘천의 경우 대구를 비롯한 경북지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대부분 닭갈비나 막국수를 먹어 보려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는 특별한 향토음식이 없다보니 음식을 맛보기 위해 유입되는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원주는 사통팔달로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에 소문난 향토음식이 생긴다면 그로인한 관광수입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비빔밥, 춘천 막국수, 수원 갈비, 안동 찜닭 처럼 음식 때문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질 수 있는 원주의 향토음식이 하루 빨리 개발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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