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읍면동별로 뜻있는 주민들이 앞장서 어려운 이웃의 집을 수리해 주고 생활기반을 마련해 주는 이웃돕기 방식이다. 봉산동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모여 만든 ‘봉산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좋은 예이다. 봉사모의 이웃돕기 사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전형적 모습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방식의 이웃돕기 운동을 타읍면동에서도 시작해 머지않아 전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 된다면 김기열시장의 시정구호 처럼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에 한층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분위기가 시민운동으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주변에서 이웃을 돕는 손길은 남이 모르게 하는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아직은 하는 사람만 한다. 진정한 이웃돕기는 나눔에 있다. 따라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웃돕기 사례들을 살펴보면 돈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김기열 시장이 제시한 시민서로돕기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보태면 어려운 사람 한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금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이같은 방식의 이웃 돕기가 정착 된다면 원주는 밝고 건강한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1년동안 한 번도 이웃돕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운동 민간안전망이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매월 1천원을 모금하는 운동을 전개한다면 돈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 보다는 참여방법이 번거롭거나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 참여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만일 모금원이 직접 방문해 참여를 요청 한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또한 ARS 방식의 모금도 분위기만 확산된다면 참여도를 높힐 수 있다. 이웃돕기 운동을 제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시민서로돕기 운동본부’가 발족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웃돕기는 생색을 내거나 실적을 과시할 일은 아니다. 이웃돕기 운동본부가 개별단체나 개인의 이웃돕기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면서 이웃돕기가 원주의 시민운동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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