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중 1년동안 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이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의 독서인구 비율도 89.6%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반면에 성인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10권으로 1999년 조사 보다 0.7권정도 늘었다.


이는 우리사회 전반에서 ‘독서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독서층은 책을 더 많이 읽고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은 증가하는 ‘독서인구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상매체가 발달하고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가속화 되고 있는 독서인구 감소는 국가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사회를 황폐화 시키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독서생활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지역에서 독서 생활화를 위한 의미있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는 학성초등학교가 추진중인 학교도서관 설치사업이다.최근 학성초교는 학교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학교도서관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열악한 학교 예산으로 많은 책을 구비하기 어려우므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평범한 사례지만 중앙동 자생단체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학성초교는 도서관이 완성되면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도서관이 늘어나야 하고 언제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지역도서관의 기능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성초교 처럼 관내 모든 학교들이 학교도서관을 주민에게 개방한다면 독서 생활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도서관에 책을 보내주는 운동이 전지역으로 확산되면 좋겠다.


학성초교 작은 시도가 들불처럼 번져 원주의 독서 생활화 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또 하나는 원주평생교육정보관이 시민 독서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책읽는 시민문화를 확산 시키겠다고 한다.


독서운동은 원주시 문화경쟁력을 높히고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선진국들은 독서량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많은데도 다양한 독서운동을 전개해 국민들이 책 읽는 습관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주시와 원주교육청에서도 시민 독서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함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 독서운동이 캠페인에 그치지 않도록 시립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예산을 대폭 늘리고 연중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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