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끌어온 시청사 문제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4월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청사 위치를 만대지구로 결정하면서 일단락 되긴 했지만 일부 시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26일 원주시가 상정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예견됐던 결과이지만 집행부 입장에서는 한시름 놓게 됐다.
원주시의 오랜 논란거리였던시청사 신축문제가 이렇게 마무리된 것은 김기열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의회나 일부언론의 문제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김시장의 추진력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어찌됐건 지역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고 시민들을 피곤하게 했던 시청사 문제가 마무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그로인해 발생했던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역량을 하나로 결집 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은 물론 의견이 달랐던 의원들간에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있다면 모두 털어내야 한다.

아직 시청사 신축까지 예산확보등 풀어야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오랜 산고 끝에 결정된 일이니 만큼 시민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동부권 개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원주시가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된 것은 없다. 시청사가 이전할 경우 시청을 중심으로 한 남원주 지역은 몰라보게 발전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부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심화될게 뻔하다. 따라서 이 문제는 지역균형 개발 차원에서 차후 원주시의 중점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또한 이 시점에서 원주시 전반에 대한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원주시는 향후 5년 이내에 1군지사및 원주역 이전, 현청사 매각및 개발, 봉화산 택지개발, 종축장 부지 개발, 종합레포츠센터 신축등 대형사업들이 잇따라 시작된다. 어느 것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수십년후에도 후회없는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일이다. 자치단체의 노력으로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는 쉽지않은 일이다. 하지만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열 시장 입장에서는 시청사 신축사업 착수가 큰 업적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일반 시민들은 지역경기 활성화가 절박한 과제이다. 남은 3년 동안은 경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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