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 사태가 극한을 치닫는 것 같아 걱정된다.

한라대가 내분에 휩싸이게된 것은 지난 1월 정몽국 이사장의 부인인 이광희 총장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재단이사장 부인이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교직원및 학생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으나 취임초기에는 별탈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총장의 대학운영 방식이 교직원과 교수들로부터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급기야는 교수협의회가 공개적으로 총장퇴진을 요구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교직원 노조는 단체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보직교수들은 총장퇴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교수들간 대립하는 양상으로 발전, 혼란한 상황에 빠져 들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총장은 총장퇴진을 요구한 교수협의회 회장을 징계하겠다는 뜻을 이메일을 통해 교수들에게 전달했고, 이어 정몽국 이사장이 보직해임을 통보했으나 곧바로 취소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한라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총장은 퇴임할 뜻이 전혀 없고 교수협의회 또한 현재로서는 퇴진요구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화로 해결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대학 구성원간에 현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교직원은 파업을 하고 교수들은 총장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애꿎은 학생들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70여명도 안되는 교수들이 나뉘어져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면 문제가 해결된다해도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따라서 한라대 사태를 해결하고 대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재단이사회가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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