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인들이 한국은행사무소와 산업은행 지점을 원주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늦었지만 매우 반가운 일이다. 원주는 인구로 보나 경제규모로 보나 강원도 최대도시이다. 더욱이 금융기관이나 중소기업체 수에서 보면 단연 강원도의 중심도시이다.

또한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중부내륙의 교통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이나 산업은행등 국책은행이 원주에 있어야 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3년전 한국은행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그나마 있던 원주분실을 폐쇄하고 모든 업무를 춘천지점으로 통합했다. 당시에도 원주시민들과 상공인들은 그 부당성을 알리고 폐쇄 반대를 부르짖었지만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경제적 논리 보다 정치논리가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정부 중점정책이 지방분권인 만큼 이 문제는 재고되어야 한다. 원주에 사무소를 신설하는 것이 어렵다면 춘천지점을 원주로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삼척에 있던 지점을 폐쇄했다. 지점폐쇄가 삼척지역의 기업체수 감소에 있었다면 원주로 이전 했어야 한다. 원주는 도내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많고 지금도 수도권 기업들이 계속해서 이전해 오고 있어 산업은행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강원도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원주에 설치돼야 한다.


이 두가지 문제 모두 쉬운일은 아니다. 지역 정치인들이 정치역량을 결집하고 시민들이 합심해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
알려진 바로는 산업은행측이 원주에 지점을 개점하기 위해 부지 물색까지 했다고 한다. 원주시가 부지마련을 적극 지원해 하루빨리 산업은행 원주지점이 원주에 들어서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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