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주문화원은 노인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는 업체에게 공연장을 대관해줘 비난을 받았다.

지난 3, 4일 원주문화원에서 개최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제목의 공연이 그것이다. 이공연은 무료공연 이어서 많은 노인들이 몰렸다. 하지만 모업체가 공기청정기를 팔기 위해 노인들을 끌어 모으려는 유인책에 불과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업체측은 공연은 안중에도 없고 60여만원 하는 제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며 열을 올렸다고 한다.
원주문화원이 어떤 곳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원주문화의 심장부이며 원주문화를 이끌어가는 구심체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노인들을 현혹해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에게 시설을 빌려줬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원주문화원은 이 공연이 있기전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 그럼에도 대관을 취소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또한 공연후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지금까지 이렇다할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상식적으로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도 적당히 넘어가려한다면 문화원의 위신을 스스로 떨어 뜨리는 것이다. 이제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일을 원주문화원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원주문화원은 올해초 실시된 원장 선거를 전후해서부터 내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따라서 조직을 쇄신하고 시대변화에 맞춰 문화원의 역할을 새롭게 자리매김 하는 자기혁신이 요구된다.

행정동우회 회원들이 대부분인 원주문화원 회원 구성도 젊은 사람들을 대거 영입해 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원주문화원이 보다 젊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