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이건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주민들의 휴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원주천은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다.

가장 큰 이유는 유수량이 부족해 쾌적함을 안겨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상지대 방재연구소가 원주천 유수량 증대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기열 시장은 인사말에서 예산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좋은 방법이 있으면 빠른시일내에 착수하겠다며 원주천을 살리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민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주 현실에 비춰볼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워크숍에서는 유수량 증대방안으로 상류지역에 저수지를 만드는 방안과 하류지역에 미니댐을 건설해 물을 상류로 끌어 올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일부에서는 상류지역의 생활하수를 정화해 원주천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어떤 방법이든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도 원주천 유수량을 늘리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따라서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공론화해 원주의 현안사업으로 채택해야 한다.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므로 관련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용역을 실시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
이와함께 자연형 하천을 만드는 사업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최근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에서 전주천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원주천을 살기기 위해 시민이 나선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천을 살리는 일은 예산도 많이 들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워크숍과 전주천 탐방이 원주천을 비롯한 하천 살리기 운동의 기폭제로 작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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