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의원 15명이 시청사 후보지 결정을 당분간 유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 시의원 23명중 해외에 나가 있는 3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이 이에 동조한 것은 지금까지 진행돼온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원들이 유보를 요구한 이유는 시청사 추진위원회의 구성이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데 문제가 있고,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1군지사 이전등 도시변화에 대해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많은 변화가 예상되므로 그 이후에 결정하자는 것이다.


문제제기가 늦은감은 있지만 타당한 주장이다. 따라서 김기열 시장이 이 요구를 수용할 경우 시청사 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청사 위치 선정은 과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기열 시장이 강력하게 밀어부쳐 막바지에 도달한 상태다.
다음주 열릴 시청사추진위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해 추진위원 한명을 보강하는 무리수까지 둔 김기열시장 입장에서는 입장이 난감할 것이다.
그러나 더이상 무리수를 두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의원들의 유보요구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들의 대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의원 15명이 서명까지 하면서 요구했는데 무시한다면 그로 인한 후유증은 김기열 시장 임기내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원주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중 만대지구를 지지하는 여론이 가장 많았다는 식의 억지는 부리지 말았으면 한다. 익명으로 올라온 제보는 무시하면서 만대지구를 지지한 발언은 여론으로 몰아 가려는 이중성은 떳떳지 못하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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