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지난달말 공사용 철제 빔을 상지대 캠퍼스내로 싣고 들어와 도서관 주변에 세운뒤 ‘해외 유명대학 부지’라는 팻말을 세워 상지대 구성원과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임씨는 당시 도서관 일대는 상지대 전 이사장인 김문기씨 명의의 토지로 주인으로부터 사용승낙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7일에는 같은 목적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학내로 반입하려다 학교측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진입로를 별도로 내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멀쩡하게 사용중인 대학 건물에 소유주의 승낙을 받았다며 철제 빔으로 통행을 막는 것이나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하겠다고 나서는 행위는 그 이유가 아무리 정당하다해도 합리화될 수 없다. 더욱이 별도로 진입로를 내서 들어가겠다는 발상은 납득할 수가 없다.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상지대측은 김문기 전 이사장의 명의로된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 결정이 임박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해공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토지수용이 이루어질 경우 재단 복귀가 그만큼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 전이사장측의 집요한 재단복귀 시도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이런 식의 방법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부정적 여론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현행법이 허락하고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재단복귀를 원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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