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를 방문한 관광객수는 151만명으로 2001년에 비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50만명이 방문해 가장 많은 관광객수를 기록한 월송관광단지의 경우 골프나 콘도를 이용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원주는 단순히 거쳐가는 곳에 불과하다. 45만명이 입장, 두번째로 관광객이 많았던 치악산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다. 태반이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왔다가 등산만하고 돌아가기 때문에 입장객이 늘어도 별 도움이 안된다. 국립공원내 민박집이나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돼 폐업하는 업소가 증가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드림랜드등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원주시민을 제외한 외지 관광객이 원주에 뿌리고 가는 비용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결국 원주의 관광사업은 실속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고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관광 형태가 체험형 관광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치밀한 전략과 의지다. 원주는 치악산이 있다고는 하지만 자연환경적인 관광인프라는 초보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관광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여건에 맞는 관광 이미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수밖에 없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관광사업으로는 실속을 챙기기 어렵다.

자연경관, 문화재, 지역축제, 농촌체험관광등 다양한 관광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타도시와 차별화된 관광사업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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