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지난해말 시의회 정례회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시청사 위치 선정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표결로 처리하면서 시작됐다. 시의원들은 표결 전날 의견청취안 처리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고 투표로 ‘회기중 처리’를 결정 했다. 하지만 다음날 진행된 후보지 선정 투표에선 시의원 23명중 11명이 기권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또한 집행부가 1순위로 올린 만대지구가 포복산지구에 밀렸다.
만약 이 투표에서 만대지구나 포복산 지구중 어느 한곳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면 시청사 후보지 선정은 사실상 종료 됐을 것이다.
김기열 시장은 이같은 결과를 시의회가 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시청사건립추진위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는 만대지구를 시청사 후보지로 결정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졌다.
그런데 또다시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김시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 추진위에서 만대지구와 포복산 지구가 9:9 동수인 투표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집행부는 지난해 추진위 투표에서 만대지구가 1순위로 나왔고 용역결과도 만대지구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방심하다 허를 찔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두차례에 걸쳐 나타난 투표결과는 시청사 위치선정이 근본적으로 잘못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너무 서두른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 붙인 것이 오히려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 건설업체 줄도산 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