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해 온 환경친화센터 건립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원주시는 2001년부터 정부가 물이용부담금 재원에서 지원하는 청정사업비 투자사업으로 환경친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시의회가 제동을 걸어 중단됐었다.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환경친화센터를 연세대에 건립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의료기기산업도 청정사업비를 받아 연세대와 추진했는데 환경친화센터를 연세대에 건립하려는 것은 타대학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시의회의 지적은 표면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원주시는 지난해 11월 청정환경자문위원회를 구성, 청정사업을 공모했고 25건을 접수 받아 3건으로 압축했다고 한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과정을 보면 당초에 추진하려 했던 환경친화센터는 배제하고 진행되는 것 같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 연세대와 환경친화센터 건립에 대한 협약까지 체결했었다.
공식적인 문서까지 작성해 서명하고 단지 대학간 형평성 때문에 배제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것과 다름 없다.
환경친화센터는 원주를 환경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원주는 환경관련 교수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관련 산업의 매출은 천문학적 규모이다. 환경산업의 장래성은 말할 것도 없다.

의료기기산업이 청정사업비로 시작해 원주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듯이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선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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