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국면에 들어선 지역경제가 수년이 경과해도 도무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의 상공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서 활로를 모색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지난 세기 말엽부터 시작된 개방화와 자유화의 조류에 따라 보호주의가 쇠퇴하면서 정책으로 지탱해오던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예고되었다.
여기에 IMF구제금융체제의 등장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지방에 그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지방자치의 전면적 실시는 지방의 자율적 결정능력을 향상시킨 반면 어려운 지역에 대한 중앙지원의 상대적 축소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여 국정운용의 기조논리도 보호와 규제에서 경쟁과 자유 쪽으로 선회하고 있고,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완화와 대형할인점의 자유입지 등으로 이어지면서 그 여파는 중앙보다는 지방에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유와 경쟁이 불가역의 조류라고 한다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포함한 총체적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활로는 좁기는 하지만 분명해진다. 즉 지역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우는 자구노력 밖에 없다. 크게 보면 지역경쟁력은 그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인구의 규모와 성격이 규정해준다. 즉 인구의 절대적 증가는 수요기반을 진작시켜 고용기회를 창출하며, 양질의 인구는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구유입은 그 지역의 지리적 여건과 지역사회의 총체적인 노력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지리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전제에서 보면 결국 원주지역의 경쟁력 제고는 그 기반을 스스로 확충해 가는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반은 경제적 기반뿐만 아니라 물리적 기반 및 사회·문화적 기반을 포괄하는 의미다.
따라서 우선은 취업과 소득을 창출하는 기업이나 시설의 유치에 필요한 공업단지의 개발 등 경제기반의 확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도로망·상하수도 등 물리적 기반과 함께 대학 등 연구 및 교육시설과 각종 문화시설을 구비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결국 지역경제의 활력이나 지역경쟁력의 강화는 총체적인 장소의 질을 높임으로써 인구의 유입을 유인하고, 증가한 인구가 유효수요를 상승적으로 창출하도록 하는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또한 지역의 자국적 노력은 필연적인 한계를 갖고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정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한편 여기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은 우선 원주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그 의지를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총체적 노력을 의미한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