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택지내 교통혼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3년전 부터 유흥업소들이 밀집하기 시작하면서 증가한 교통량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단계택지내 도로가 도심교통의 주도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통흐름을 저해하지 않고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방치해 둘 문제는 아니다. 주야를 막론하고 도로양편에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2차선 도로가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대로 가다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이전할 경우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지금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확실시 되자 건물신축이 늘고 있고 교통량도 눈에 띠게 증가했다.


단계택지 교통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원주시가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택지개발을 했기 때문이다.
터미널 이전 부지까지 마련해 놓고 10m 도로를 계획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따라서 원주시는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터미널 이전 이후의 교통량을 면밀히 예측해 주차장 조성계획과 도로활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택지개발 당시 지정한 주차장 부지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토지를 매입하기에는 예산이 적지않게 필요할 것이므로 장미공원 지하를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기채를 발행해서 조성한뒤 주차장 수입으로 상환한다면 수익자 부담원칙이란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건 교통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교통혼잡을 해결할 방법은 없으므로 서둘러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단계택지 전체나 일부 중심도로를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극심한 교통혼잡은 개선해야 한다. 아무리 상업지역이라 하더라도 ‘교통특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방치하는 것은 도시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민간에게 분양돼 운영되고 있는 유료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는데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면 행정이 실종된 것이나 다름 없다.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중앙로처럼 도로 한편은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주정차 단속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면 일정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건물들이 규정대로 주차면적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단계택지내에 있는 건물들중 건축허가시에는 적법하게 주차장을 설치하고 허가를 맡고나면 타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현대사회에서 교통문제는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요 삶의 질을 측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주시 교통정책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신있게 추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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