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도대회 … 원주역사 금7·은12·동9 합작

장미란, 22일 한·중·일 국제초청대회 출전



원주역사들이 안방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및 제19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지난 19일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역도메카 원주의 명성을 지켜 냈다.

지난해 열린 같은 대회와는 달리 윤진희, 장미란, 성고은 등 원주 대표선수들이 한·중·일 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빠졌고 전국소년체전을 앞 둔 중등부 기대주들도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 낸 쾌거.    

특히 3관왕에 오른 원주여고 김보라(1학년) 선수는 돋보였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김 선수는 지난 17일 원주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63㎏급 결선에서 인상 86㎏, 용상 113㎏, 합계 199㎏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날 결과는 두 달 전 춘계대회 인상종목 실격의 충격을 이겨내고 얻어 낸 것이어서 더 값진 금메달이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80㎏을 신청한 인상 1차 시기에서 바벨을 떨구며 기회를 놓친 것. 순간 김 선수의 표정엔 지난 춘계대회의 악몽이 스쳤다.

하지만 '제2의 장미란'이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붙여지진 않았다. 잠시 흔들렸던 김 선수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이후 인상 2·3차 시기와 용상 1·2·3차 시기를 모두 성공하며 여유있게 3관왕에 등극했다.

같은 학교 동갑내기 김혜미 선수는 69㎏급에서 금·은·동 1개씩을 골고루 챙겼다. 기대를 모은 팀 선배 김소정(3학년) 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도 은메달 3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75㎏급 이상미(2학년) 선수는 용상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 또 하나의 수확은 장미령 선수의 부활. 언니 장미란 선수와 함께 자매 역사로 주목받고 있는 장 선수는 이번대회 일반부 63㎏급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2관왕에 올랐다. 팀 동료 구혜란 선수와 임지혜 선수는 각각 인상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소년체전 도 대표들이 출전을 하지 않아 메달획득이 불투명했던 중등부에서도 53㎏급 이상미(원주여중 3학년)선수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고 69㎏급 권은정(치악중 3학년) 선수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남자 53㎏급 김진영(치악중 3학년) 선수와 여자 63㎏급 송주향(치악중 1학년) 선수도 각각 은 1, 동1와 동 3을 챙겼다.
남고부 69㎏급 지기현(원주고 3학년)선수와 94㎏급 황인선(원주고 2학년) 선수는 인상에서 나란히 동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다.

원주시역도연맹 이규훈 전무이사는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훈련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하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한 지도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청 장미란 선수는 22일 오후 1시30분 한·중·일국제초청역도경기대회에 출전, 세계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