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들의 결단 요구돼

원주시의회 농촌지원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류화규)가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면서 이들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농촌특위는 류 위원장을 비롯해 장기웅·이경식·민영섭·신종락·조경일·권영익·이동팔·채병두 의원 등 농촌 실정에 밝은 의원들로 구성돼 원주 농업 전반을 짚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까지 농업분야 공무원 및 농협, 농업기반공사,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농업관련 유관기관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농업인단체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애로사항 및 농정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농촌특위가 농심을 어루만지는 수준의 생색내기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성과물을 내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흥업면 한 농민은 “자연재해를 입어 비통해 있을 때 기관장들이 위로한답시고 방문하면 번거롭기만 하고 오히려 화가 난다”면서 “그런 식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충고했다.
농업분야 모 공무원은 “대의를 위해 농민의 뜻을 거스르는 악역을 특위 위원들이 감당해야만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수도작 농민들에게 지원하는 농약대를 삭감하고 대신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예산에 투입한 자치단체가 있다”면서 “농약대를 삭감하기까지의 고초를 특위 위원들이 감당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다”고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농업의 규모화를 위해 소규모로 지원되는 ‘찔끔 예산’을 농촌특위에서 가려내 삭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농업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