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복 의원 불출마 선언 지역정가 지각 변동



한나라당, 당내 여론조사 결과 승부처


민주당, 안상현 의원 후보 확정 확실


열린우리당 이창복 국회의원의 총선 불출마는 여파가 컸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이재만 세무법인 서원 회장과 박우순 변호사가 잇따라 입당하며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자들도 이창복 의원 불출마에 따른 정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 희망자 2차 공모를 마감한 결과 함종한 원주시지구당 위원장과 방송인 이계진씨, 김종견 경동대 교수가 신청했다.


김종견 교수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함종한 위원장과 이계진씨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후보자간 10%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경선을 치르지 않고 1위에게 공천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며 원주권은 이미 여론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종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을 3번 지냈고 도지사를 역임하는 등의 무게 있는 정치적 행보를 해 온 반면 ‘물갈이론’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창복 의원의 불출마는 함종한 위원장으로 봐서는 물갈이론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계진씨는 이미지로 승부하고 있다. 방송인으로서의 폭넓은 인지도에 논리정연함을 갖추고 있다. 반면 정치적으로는 신인이기에 서툴지 않겠냐는 지적과 지역구 문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새천년민주당은 공천 1차 공모 결과 안상현 국회의원이 단독 신청했다. 안상현 의원은 현재 유일한 여성후보인데다 그간의 정치적 행보에 오점을 남기지 않은 깨끗한 신세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지기반이 얇아 남은 기간 어디까지 만회하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은 이창복 의원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인사들이 잇따라 입당하면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일찌감치 경선 출마를 선언한 임현호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사무총장과 안재윤 지구당 자문위원, 뒤늦게 입당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이재만 세무법인 서원 회장, 박우순 변호사 중 한명이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총선 후보는 ‘안개’ 상태다.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경선 참여를 위해 입당한 인물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부적격 또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2차, 3차 후보자 공모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적격자가 없을 경우 원주를 맡기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인물을 영입해 경선 없이 공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창복 의원 당선 운동을 벌였던 원주참여자치시민센터가 이재만 회장과 박우순 변호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 “정치개혁 의지 없이 총선 입후보만을 위해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입지자들의 행태를 예의주시 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점도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경선 참여설이 나돌았던 원창묵 전 시의원은 “자치단체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경선 참여 설을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은 개략적으로 이달 말까지 후보자 경선에 참여할 인물을 모집하고 2월 중순경 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적격자를 찾는 작업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7일 김광호 현 지구당위원장을 일찌감치 총선후보로 선출하고 선거에 대비한 당내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은 정예당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선거본부를 구성하고 당 정책과 후보자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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