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현 국회의원 신년 인터뷰


금배지를 단 지 2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소감이 남다르리라 생각합니다.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다만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게 달라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네요. 아쉽게도 국정감사와 예산 상임위가 끝난 후 국회에 입성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국회의원이 돼서 달라진 게 많으실 텐데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도의원과 국회의원의 차이는 보좌진을 둘 수 있고 없고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은 공식적으로 6명의 보좌관을 둘 수 있고 인턴 2명을 쓸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이 돼 최고 의결기관에서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배울 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정치개혁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한국정치에서 반드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연일 대선 비리가 터져나오면서 국민들이 박탈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걸 볼 때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선거 때 정말 많은 돈이 잘못 쓰여졌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정치인이 검은 돈을 받고 정경유착으로 이어지는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깨끗한 선거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는 데 있어 돈은 반드시 필요한데 깨끗한 후원금이 모아져야 하고 이러한 깨끗한 돈은 당원들의 연수나 정책 개발을 하는 데 쓰여져야 합니다.


한국정치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비리가 터져 나왔는데 예전 같았으면 정권 말기에나 나올법한 뉴스들이 취임 이후 줄곧 보도되는 것은 이미 우리 사회가 오픈 돼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대통령에 오를 사람은 비리 규모가 훨씬 축소될 겁니다. 정치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창복 의원님이 오늘(13일) 불출마라는 대단한 결단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원주가 배출한 첫 번째 여성 국회의원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국 여성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과 사회의 조화를 고민해야 하는 것인데 많은 부분은 개선이 됐습니다. 남편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고 시댁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어요.
그러나 회사나 공조직, 공기업 등의 의사결정기구에 여성들이 참여하는 수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요.
만일 의사결정기구에 많은 수의 여성들이 참여했다면 각종 정책을 펴 나갈 때 여성을 위한 정책을 많이 개발했을 겁니다.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하는 위원의 30% 정도는 여성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주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어릴 때 원주가 군사도시였습니다. 저는 원주가 교육도시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지방살리기 3대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이 법안에 의하면 공기업과 수도권 대학의 지방 이전시 특혜를 줄 수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을 유치할 경우 충분히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어요.


시민들에게 새해인사 한마디.


원주는 강원도 제1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조화로운 개발이 되려면 각계의 의견이 교환돼야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혁신세력들의 연합이라고 표현하는데 각계의 혁신세력들이 모여 원주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균형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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