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수 건설도시국장 시홈페이지에 해명성 글 올려 ‘눈길’

“나는 부동산 투기업자가 아닙니다.”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원주시 정영수 건설도시국장이 원주시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해명성 글을 올렸다. (본보 11월 28일자 2면, 3면 보도)


그는 서두에서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게 된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국장은 “무실동 임야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2016년 원주시 인구가 50만이 돼야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얼토당토 않은 허무맹랑한 소리이며 남을 비방 모략하는 짓거리”라고 일축했다. 또 관설동 농경지 매입건은 “장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로 인근의 도로편입 보상가격보다 2.5배나 높은 25만원씩에 구입했으며 퇴임후 농사도 짓고 남은 인생을 원주를 위해 봉사하려고 하는데 투기로 몰아부치니 원망스럽고 분통터진다”고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국장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국장이 올린 글에 대한 리플에서 시민들은 “지위를 통해 얻은 정보로 이익을 챙긴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폭로한 시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생각은 없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반면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인데 좀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옹호론을 편 글도 있었다. 4분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했던 황보경 시의원은 “정국장이 올린 글을 봤는데 앞뒤가 맞지않는 논리를 폈을 뿐만아니라 허무맹랑한 소리라니 말이 안나온다”고 비난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