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경 시의원 시의회서 제기 … 직무와 관련된 정보 이용해 땅 매입 비난


무실동·관설동등 도시계획과 관련된 지역

모국장 “투기할 생각이었다면 내 명의로 샀겠나”



원주시청 고위간부가 직위를 이용, 도시계획구역내 개발예정지 2곳의 대규모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원주시의회 황보경 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원주시의회 정례회에서 4분발언을 통해 “도시계획 최종 결재권자인 모국장이 내부자료를 유출해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이는 공직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고 비난했다.


황시의원에 따르면 모국장은 지난 5월 무실동 산110번지와 산110-2번지 일대 1만5천234㎡를 건설업자등 2명과 함께 매입했다. 산110번지 일대 7천958㎡는 같이 매입했던 2명에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시청사 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포복산지구와 인접해 있을 뿐만아니라 철로 이설에 따른 역세권 개발 영향권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원주시 도시계획 재정비 계획에 따라 도로를 개설할 예정지와 맞닿아 있으며 매수 시점이 도로개설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발주된 이후여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앞서 모국장은 관설동 1300-1번지 답 4천307㎡를 지역인사 1명과 함께 매입했는데 이 또한 도시계획과 관련된 지역이어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황시의원은 주장했다.


모국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이 땅을 매입했는데 매입직후인 이듬해 1월 3일 원주시가 공람공고를 실시한 원주·문막 도시계획 재정비 변경결정에 따르면 이곳으로 도시계획도로가 통과한다.
황시의원은 “내년에 이곳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은 뻔하기 때문에 모국장이 내부자료를 토대로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모국장은 시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모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투기를 할 생각이었다면 땅을 내 명의로 샀겠냐”면서 “투기한 사실이 전혀 없고 큰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맞섰다. 모국장은 “무실동 땅은 노후에 집짓고 살기위해 마련했고 관설동 땅은 선친이 물려준 삼척시 땅에 도시계획도로가 나며 받은 보상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