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없는 한 무실동 이전


시청사 후보지가 무실동으로 압축됐다.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김기열 시장)는 2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위원 비밀투표로 4개 후보지중 2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무실동 만대지구가 14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어 무실동 포복산지구가 10표를 득표해 무실동 2곳이 나란히 선정됐다.


반곡동 종축장지구는 8표, 학성동 정지지구는 4표에 불과했다. 정지지구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종축장지구가 탈락한 것은 의외였다는 평가다.
또 이날 회의가 있기 불과 일주일전에 위원들에게 소개된 만대지구가 1위를 차지한 것도 의외였다.
위원 18명이 모두 참석했고 1인당 2곳씩을 선정했기 때문에 만대지구는 전체 위원중 4명을 제외한 14명이 적지라고 판단했다.


유력 후보지였던 종축장지구를 두고 작전설, 시나리오설등이 제기되며 땅 투기 의혹이 일자 이를 부담스럽게 느낀 시청사건립추진위원들이 상대적으로 투기 의혹이 적은 만대지구로 생각을 옮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종축장지구가 포복산지구에 밀려 탈락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뒷말도 많았다.

포복산지구는 시청사 건립이 처음 추진되던 당시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였으나 현재는 남원주가구단지, 공동묘지등의 지장물이 많아 시청사 건립에 지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만일 만대지구와 종축장부지가 선정돼 원주시의회에서 경합을 벌인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결정된 후보지가 모두 무실동에 있기 때문에 시의회로선 별 부담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원주시의회는 26일 개회하는 정기회 회기중 후보지 선정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일단은 계류 시킬 것이라는 분석과 너무 오랫동안 끌어온 문제여서 매듭을 지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려 귀추가 주목된다.




/ 후보지 장·단점 비교 /



만대지구 - 체계적인 시가지 형성 가능


장점-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인근으로 철도노선이 통과하고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가 남쪽에 위치해 외부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한 흥업면을 통과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개설중이며 단계동에서 무실택지를 통과하는 남북간 도시계획도로와 명륜동에서 무실택지를 연결하는 동서축의 도시계획도로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내부 접근성도 좋다.
특히 택지개발지역이어서 토지투기및 난개발을 막아 체계적인 시가지 형성이 가능하다. 택지개발 예정지역에 포함된 부지는 토지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




단점 - 주민 혐오시설인 교도소가 인근에 위치해 시가지 형성의 연속성 확보가 불가능할 수 있고 이에따라 시청사 이전에 따른 낙후지역 개발효과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또 택지개발지구에 고층아파트가 건립돼 후보지의 시가지 조망범위가 좁다. 후보지가 야산 중턱인 관계로 암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건립비용 증가및 부지의 변동도 예상된다.





포복산지구 - 접근성 성장잠재력 크다




장점 - 서부 부도심권의 성장축에 위치해 인근의 흥업대학타운 조성과 연계한 공간적인 성장 발전성이 있다. 남원주역이 설치될 예정으로 역세권 개발등 성장 잠재력이 크다. 접근성은 흥업면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개설중이며 단계동에서 무실택지를 통과하는 남북간 도시계획도로가 후보지 서쪽으로 통과해 동서간, 남북간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봉화산과 능선으로 연결돼 있는 자연녹지축을 확보하고 있어 서부 부도심권의 휴식, 여가공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 - 후보지 북쪽으로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며 기존 도시와 양분되고 남쪽으로는 중앙선 복선철도가 통과해 도시공간상 연계발전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 또 남원주역 이전에 따른 역세권 개발등으로 지가상승 우려가 있고 남원주가구단지와 공동묘지, 송전철탑 6개의 이전, 이설등으로 매입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반조성비및 상하수도 연결비용등 건축외 비용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상용 기자>